"관영 CCTV, 이례적으로 미사일 상세 제원 공개"[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군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5B가 2019년 10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선보이고 있다. 2025.06.05[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처음으로 자국산 핵무기 중 일부 사양을 공개했다고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중국의 1세대 전략 ICBM"이라고 설명한 2단 미사일과 관련해 300만∼400만t급 폭발력을 지닌 핵탄두 1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해당 미사일의 길이는 32.6m, 직경은 3.35m이며 발사 중량은 183t이라고 제원을 공개하면서 최대 사거리는 1만2000㎞로 미국 본토와 서유럽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미사일 탄두의 폭발력인 최대 400만t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약 200배 규모다.SCMP는 중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무기의 세부 사항에 대한 정확한 묘사를 피하고 모호한 언어를 사용한다면서도 이번 미사일을 '둥펑(DF)-5'로 지칭하면서 "정보가 공개된 이유는 명확치 않다"고 설명했다.중국 인민해방군 교관 출신의 전문가 쑹중핑은 SCMP에 "DF-5가 없었다면 중국은 대륙 간 타격 능력을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간주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핵보유국으로 부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중국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아울러 "이번 공개가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발전된 사일로 기반 모델의 출시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메시지는 분명하다. 중국은 세계에 보여주지 못한 훨씬 더 강력한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은 여러 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DF-5의 변형 모델과 DF-31·DF-41 같은 최신 ICBM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태평양 공해에 DF-41이나 DF-31로 추정되는 ICBM 1발을 발사해 44년 만에 공해상에서 ICBM 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다.이전 발사 시험은 1980년 5월
태평양 해역으로 발사한 DF-5였다.중국은 지난해 기준 6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미국 국방부는 예상하고 있다."관영 CCTV, 이례적으로 미사일 상세 제원 공개"[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군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5B가 2019년 10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선보이고 있다. 2025.06.05[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처음으로 자국산 핵무기 중 일부 사양을 공개했다고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중국의 1세대 전략 ICBM"이라고 설명한 2단 미사일과 관련해 300만∼400만t급 폭발력을 지닌 핵탄두 1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해당 미사일의 길이는 32.6m, 직경은 3.35m이며 발사 중량은 183t이라고 제원을 공개하면서 최대 사거리는 1만2000㎞로 미국 본토와 서유럽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미사일 탄두의 폭발력인 최대 400만t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약 200배 규모다.SCMP는 중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무기의 세부 사항에 대한 정확한 묘사를 피하고 모호한 언어를 사용한다면서도 이번 미사일을 '둥펑(DF)-5'로 지칭하면서 "정보가 공개된 이유는 명확치 않다"고 설명했다.중국 인민해방군 교관 출신의 전문가 쑹중핑은 SCMP에 "DF-5가 없었다면 중국은 대륙 간 타격 능력을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간주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핵보유국으로 부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중국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아울러 "이번 공개가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발전된 사일로 기반 모델의 출시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메시지는 분명하다. 중국은 세계에 보여주지 못한 훨씬 더 강력한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은 여러 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DF-5의 변형 모델과 DF-31·DF-41 같은 최신 ICBM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태평양 공해에 DF-41이나 DF-31로 추정되는 ICBM 1발을 발사해 44년 만에 공해상에서 ICBM 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다.이전 발사 시험은 1980년 5월 태평양 해역으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