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새 정부가 천명한 '실용외교'에 대해, 일본에서는 조심스럽지만 대체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깁니다.특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정부를 상대하려면 한일 협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한글로 축하 메시지까지 올리며 의지를 보였습니다.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언론은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에 주목했습니다.[이재명 대통령 (어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과의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습니다.""국가 간 관계에서 정책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중 있게 다루며, 온건한 대일 정책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깁니다. [후지TV 뉴스 (어제저녁)] "(이 대통령은) '개인적 신념같은 것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관철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해, 해결책을 유지할 뜻을 시사했습니다."MBC와 만난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국제질서를 무시한 외교를 펼치는 상황에서,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합니다. [니시노 준야/게이오대 한반도연구센터장] "트럼프 정권의 미국이란 존재를 생각해 보면 한미일 협력에서도, 앞으로는 가능하다면 일본과 한국이 협력해 나감으로써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 겁니다."특히 관세와 주둔 미군에 대한 방위비 협상 등 두 나라가 미국을 상대로 풀어야 할 과제도 비슷합니다. [니시노 준야/게이오대 한반도연구센터장] "윤석열 정권과는 달리 이재명 정권에 대해선 일본 정부로서는 보다 신중한 대응이 요구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SNS에 한글로 당선 축하 메시지까지 올리며,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변수는 역시 역사문제입니다.역사 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 등 과거사와 영토에 대한 일본의 억지 주장은 여전히 한일 관계의 뇌관으로 남아있습니다.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김창규신지영 기자(shinji@mbc.co.kr)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 강지헌·주수경 말라위 선교사가 지난 4월 아프리카 말라위 구물리라 치소모아동센터 앞에서 센터 아이들과 함께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치과의사로서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의료선교를 펼치는 강지헌(65) 선교사가 ‘에파타덴탈클리닉’(에바다치과진료소)이라고 적힌 갈색 벽돌의 단층 건물 문을 열어젖히자 주변을 거닐 던 아프리카 난민들이 하나둘씩 관심을 보이며 모여들었다.16.5㎡(5평) 남짓한 진료소 내부에는 최신식 치과 치료 의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20대 아프리카 청년 두 명이 진료소를 찾은 한 중년 여성의 치아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진찰했다. 강 선교사는 그들 옆에 서서 틈틈이 조언을 건넸다.지난 4월 말 강 선교사를 만난 이곳은 말라위 수도 릴롱궤 인근의 잘레카(Dzaleka)난민캠프다. 캠프에는 내전 등을 피해 콩고민주공화국, 부룬디, 르완다 등에서 온 5만2000여 명의 난민과 망명 신청자가 산다. 강 선교사는 주기적으로 이곳을 찾아 무료 진료해왔다. 앞서 진찰하던 청년들은 강 선교사의 제자로 말라위대학교 보건대학 치의과 학부생인 이삭 루크 줄리오(25)씨와 노엘 카수페(24)씨이다.강 선교사는 “20년 가까이 우크라이나와 몽골에서 현지인 제자들을 가르쳐왔는데, 어느 날 아프리카는 우크라이나나 몽골과 달리 의료 공급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말을 듣게 됐다”며 “교육도 중요하지만, 공급이 없는 곳에서 하나의 공급원이 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이곳에 온 게 벌써 10년이 됐다”며 웃었다.140년 전 한국에 뿌려진 선교 씨앗, 열매 맺어 아프리카로… 강지헌(왼쪽) 선교사가 난민캠프 내에 마련된 임시 치과 진료소에서 제자들과 함께 진료를 보고 있다. 아래 사진은 강 선교사가 진료팀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 19세기 말 우리나라에서 의료선교를 펼친 미국인 의사 로제타 홀(1865~1951) 선교사의 헌신은 박에스더(1876~1910)라는 한국 최초의 여성 의사를 길러내는 자양분이 됐다.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 땅에 뿌려진 선교의 씨앗은 140년이 흐른 지금, 강 선교사 같은 열매로 맺혔다. 더 나아가 이역만리의 말라위에 또 다른 씨앗으로 재탄생하고 있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이라고 불린다. 여느 아프리카와 달리 내전이 거의 없었다. 이는 기독